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불씨 되살렸다

내년 정부 예산에 용역비 5억 원 반영 재추진 동력 확보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12-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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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감도.

거제시가 추진하다 무산 위기를 맞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거제시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면서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산림관리 협력 방안의 하나로 아세안과 대한민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제안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후보지 현장 평가와 대상지 최종 선정까지 이뤄졌으나, 2023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심의회에서 부지확보 가능성 등의 이유로 보완 요구를 받았다. 이에 사업 계획면적을 64만 3000㎡에서 40만 4941㎡로 줄이고 사업비도 2917억 원에서 1986억 원으로 낮춘 수정안으로 재신청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면서 사업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그럼에도 시의 추진 의사는 분명했다. 5월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고 경남도·산림청과 함께 국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잇따라 방문해 국가정원 재추진에 대한 의지와 시민 염원을 전달했다.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국가 간 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된 7개 협력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필요성과 절박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왔다.
그 결과 내년도 예산안에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 재추진 불씨를 살렸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거제시 동부면 산촌 간척지 일원 40만 4941㎡ 부지에 1986억 원을 들여 한·아세안 테마정원과 평화 정원, 수생 정원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2030년 개원이 목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업이자 외교적 의무가 부여된 국가사업”이라며 “거제 생태관광의 미래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역동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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