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6-09-21 11:08
고성에 빈민운동의 대부 제정구 선생의 청빈사상을 기리는 길이 생겼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에 인권·빈민운동가 제정구 선생(1944~1999)의 삶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제정구로’와 ‘제정구생가길’이 생겼다.
고성군은 고성군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정구로’(고성읍 기월사거리부터 대가면 대가로 664)와 ‘제정구생가길’(대가면 척정2길 1부터 제정구 생가터)을 명예도로명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명예도로의 위치와 역사적 취지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각 노선의 시점과 종점에 총 4개의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했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는 법정 도로는 아니지만 사용될 인물의 도덕성·사회헌신도·공익성을 고려해 특정 도로구간에 추가로 부여하는 이름이다.
기존 고성군에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독립만세국천로’와 독립운동가의 항일 정신을 기리기 위한 ‘백초월길’ 등 명예도로명이 있다.
앞서 군은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선생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를 2021년 개장해 그의 청빈사상을 기리고 있다.
고성 대가면 출신인 선생은 196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 후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1973년 청계천 판자촌 야학 운동을 계기로 도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1986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으며 14·15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명예도로명 부여는 고성군의 위대한 인물인 제정구 선생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뜻 깊은 일”이라며 “고성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선생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